[시그니처매거진] Trend Spa 2021 - 사람

관리자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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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며 사회적 상호작용의 관계는 회복을 통하여 사람답게 살게 해주는 필수적 요소이다. 그 회복의 시간 어딘가에 우리 테라피스트가 있다.









● 팬데믹 이후 스파의 가치


지난 호에서 달라진 고객을 리드하는 트렌드 스파의 CS를 다루며 나의 스파의 Façade(대문)가 달라져야 한다고 하였다. 이 대문을 총제적으로 #CS라 부르고 그 안에 공간의 CS를 포함시켰다. 이번호는 시리즈 원고의 마지막으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팬데믹 이전까지의 Spa의 존재가치는 #문화이며 스파는 한 나라의 휴양문화의 중심이자 얼굴이었다. 개인적인 가치보다는 사회적 의미가 훨씬 더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겠다. 그러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장기화된 엔데믹을 맞이하는 현재, 스파는 사회적 의미보다는 ‘개인이 자신의 면역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회복할 수 있는 선택’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분명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공중보건의 영향 하에 있는 스파나 에스테틱인데, 고객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꾸준히 고객이 오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스파나 에스테틱의 고객유지의 이면에는 사람에 대한 신뢰(보다 진화된 의미의 라포라 하겠다)와 강력한 위생관련 CS가 뒷바침 된다는 전제하에 운동과 함께 스트레스 매니지먼트의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 침묵의 기간을 겪으면서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생겼을 때 병원이 아닌 스파나 에스테틱을 찾는 사람이 줄지 않았다는 것은 나름대로 팬데믹 상황에서의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개인의 선택의 기준이 테라피 본연의 가치에 있다는 방증이 될 것이다.








● Digital Fatigue가 없는 곳


스파의 핵심역량은 사람의 서비스이다. AI 시대를 사는 우리가 세대별로 같은 관점에서 AI를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자.


우리가 앞으로 만날 고객이 현재의 기성세대가 아니라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임을 감안할 때, 모든 것의 축이 변화한다는 2030년, 스파는 어떤 DNA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2030년의 스파는 현재 고객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40~50대가 50~60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의 10대가 20대, 지금의 20대가 30대가 되는 중요한 세대의 변화가 있을 시점이다. 여러 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오히려 레트로를 좋아하고 아날로그를 상징하는 사람의 서비스를 좋아한다고 한다. 관점을 바꾸어보면 지금 40~50대가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열광하는 디지털 혁명은 이들에게는 그저 흔한 기술일 뿐이다.


Digital Fatigue(디지털 피로)가 만연한 이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안정시키고 온전히 개인이 선택하는 면역증진의 방법이 운동과 스파라면 어떨까? 포스트코로나, 4차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모든 책에서 미래학자들이 정신건강과 웰빙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신적인 힐링과 회복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에는 Therapy가 붙고 심리치료 영역에서도 색채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를 포함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테라피를 다루고 있음에도 지금까지는 가장 빠르게 물리적으로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Massage Therapy에 대해 그 가치가 폄하되고 있었다고 본다. 봉쇄조치가 끝나고 나서의 정신적 치료와 회복은 전세계적으로 큰 울림이 있을 것이고 그 중심에 스파와 테라피스트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삶의 우선순위의 변화, 사이토카인의 시대


만남이 억압되고 가까운 사람들끼리의 스킨십이 억압되었던 기간 동안에도 테라피스트는 고객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이 대목에서는 사람들의 소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삶의 미니멀리즘에 대한 욕구가 과소비를 억제하면서도 건강 특히 면역에 대한 욕구는 증대되고 있다.


면역 3대요소인 뉴트리션, 운동, 휴식에 대한 해법의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은 확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협력하고 융합해야 하는 헬스케어 종사자들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 않겠는가.


연대는 서로 힘을 합치자는 막연한 의미보다는 업종간의 벽을 허물고 언제든지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계가 먼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대체의학이며 대체의학의 범주에는 수술과 주사와 약을 제외한 나머지 헬스케어 관련 영역을 의미한다.


개인의 면역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선택해야 하는 것이 영양과 운동이라면 면역을 대변하는 사이토카인의 밸런스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 밸런스를 유지하는 방법론이 하나뿐 일 수는 없다는 사실에 대해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앞으로의 에스테틱은 어떤 모습일까?


초 연결, 초 개인화된 지금의 세상에서 뷰티는 개인의 몫이 되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한 안티에이징’이 본질인 에스테틱의 미래는 어떨 것인가? 에스테틱이 #녹색경제, #친자연의 카테고리로 들어가야만 한다면 어떨 것인가? 그렇다면 프로페셔널 화장품의 미래는 또 어떻게 될 것인가?


화장품이나 에스테틱이 친환경 친자연의 녹색경제의 카테고리로 들어가야만 하는 이유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산업이 아니기 때문이며 자주 도래할 팬데믹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전세계적인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파나 화장품이 환경 오염이나 자원소모의 주범이 되고 있고 특히 화장품은 개인의 면역에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화장품 다이어트란 말이 유행하고 있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범용화장품에서의 가지 수 다이어트는 이미 시작되었고 #올인원제품은 앞으로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미니멀리즘과 함께 프로페셔널 제품도 가지 수가 줄면서 더 기능적으로 발전하고 에스테티션의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는 테라피 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다.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탑재한 기기를 접목한 안티에이징 에스테틱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이미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이미 바이오테라피를 실현하는 동양의 다양한 마사지 기술이나 이론을 담은 서양의 브랜드의 트렌드 변화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는 점에서 새로울 것이 없다. 이미 십 수년 전부터 에스테틱이 동양의 다양한 기술을 섞은 테크닉을 선보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유럽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프로페셔널 코스메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에스테티션과 도구와 수기로 마사지하는 테라피스트 사이의 간극이 사라지고 있었다.




● 미래의 테라피스트는 어떤 모습일까?

고객이 테라피스트에게 거는 기대는 확고하고 첨예하다. 팬데믹은 우리에게-특히 여성들에게-가장 빠른 시간에 공포를 가져다 주었고 반복적인 일상을 제한했으며 각종 낮은 수준의 힐링을 차단했다. 낮은 수준의 힐링이란 일상에서의 목욕(세신), 친구들과의 만남에서의 수다, 일상적인 외출 등인데 이런 낮은 수준의 일상적인 힐링을 제한 당한 대가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테라피에 더 까다로운 요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테라피가 좋아도 유행하는 미용의학과 달리 신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수치로 보이는 결과물의 데이터가 대체로 없기 때문이고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어도 데이터를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부터라도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는 결과를 데이터로 축적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이런 임상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각종 방법으로 제시할 수 있는 테라피스트라면 고객으로부터 강력한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고객을 만나는 매시간을 임상데이터 축적의 시간으로 진지하게 다루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이다.




● 테라피스트의 시대가 온다


AI시대의 자동응답 음성인식으로부터 흔한 무인판매대까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았고 팬데믹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고있다. 이러한 경제의 붕괴 앞에서도 절대 일자리를 빼앗길 염려가 없는 거의 유일한 직업군인 테라피스트는 일인기업으로서도 근로자로서도 원한다면 자신의 미래를 훌륭하게 설계할 수 있는 시대이다.


이점에서는 스파가 미래가 있는 것만은 확실하지만 실제로 종사자들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충만하다고 자랑할 수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진입장벽이 낮으면서 경쟁의 대상이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점에서 자신과의 싸움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테라피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일이어서 오히려 누구나 지속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테라피스트는 치료사이며 힐러라는 자존감이 없다면 직업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2030년 10대 미래 직업 안에 들어있는 테라피스트(헬스케어 종사자)의 가치는 팬데믹 이후에 더 단단해질 것임은 분명하다.


모든 것의 축이 바뀌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오직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 내는 강력한 힐링을 매 순간 물리적으로 해내고 있는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야 한다. 건강이 가장 중요한 시대에 사람들에게 신뢰할 만한 전문가로 오래 고객곁에 머물며 그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테라피스트야 말로 진정한 미래 직업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에스테틱이 미학이라면 테라피스트는 드레니지의 미학을 실현하는 사람이다. 필자가 늘 이야기하는 우리 직업에 대한 정의로 원고를 마치겠다. 공부하고 혁신하고 매일 발전하는 테라피스트가 되자.




 

테라피스트는 현시점에서 가장 최신의

이론과 실력으로 무장한 융복합 전문가로,

가장 빠른 시간에 물리적으로 사람의 물의 정보를

바꾸어 림프의 기적을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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